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서 AI 협력 모색…한미 연구·투자 연결 주목
이재명 대통령이 7월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미국과 남미 3개국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한국 정부는 이번 방문을 국내 반도체·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투자 계획과 미국의 기술·자본을 연결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혹 탄 브로드컴 사장 겸 최고경영자와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한국의 AI 산업 전략과 국제 협력 방향을 담은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발표한다.
서밋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과 연구자, 스타트업 관계자, 투자자 등 약 15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과 미국 빅테크 기업 간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된다. 다만 투자 규모와 사업별 일정 등 구체적인 성과는 행사 이후 공개될 계약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25일에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제너럴 캐털리스트, 세쿼이아 캐피털, 코슬라 벤처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뉴 엔터프라이즈 어소시에이츠 등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6곳의 대표들과 만난다. 국민연금공단과 이들 투자사 사이의 양해각서 체결도 추진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한미 벤처 생태계의 장기 협력 기반을 넓히고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보스턴 지역 한인 독자에게는 이러한 논의가 향후 한미 AI 연구와 창업 인력의 교류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보스턴에는 대학과 병원뿐 아니라 바이오·로봇·AI 분야의 연구기관과 기업이 밀집해 있다. 후속 사업에 공동 연구나 인재 교류가 포함된다면 유학생과 연구자, 기술 분야 취업 준비생에게도 간접적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발표된 내용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협력 구상과 회동 일정이다. 보스턴 소재 대학이나 병원, 기업이 참여하는 별도 사업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역 차원의 파급 효과는 향후 참여 기관과 사업 내용이 구체적으로 공개된 뒤 판단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일정을 마친 뒤 7월 26일부터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한다. 브라질·아르헨티나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칠레와는 자유무역협정 현대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광물과 에너지·식량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다.
이번 순방의 실질적인 의미는 선언이나 양해각서 체결 자체보다 후속 계약의 규모와 실행 일정, 공동 연구 참여 기관, 스타트업 투자 방식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제시되는지에 따라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