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행정부, 에너지 기업 CEO들과 증산 협의 예정…국제유가 브렌트유 99달러선 마감
미 행정부가 16일(현지시간) 엑손모빌, 셰브런 등 주요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진과 통화를 갖고 원유·가스 생산 확대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국제유가는 중동 공급 차질 우려 속에 다시 올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99.39달러에 마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통화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백악관은 해당 통화 일정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두 장관이 석유·가스 업계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는 미국이 새로운 군사 대응 확대를 발표한 것은 아니며, 에너지 가격 급등 가능성에 대비한 공급 논의가 이어지는 단계로 보인다.
국제유가도 이날 다시 상승했다. 로이터는 브렌트유 선물이 4.7% 올라 배럴당 99.3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4.69달러에 마감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가 남아 있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가 아직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도 지난달 중동발 원유 운송선 운임이 수년 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움직임은 전황과 별개로 미국 정부가 국내 공급 여력을 점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까지 시장의 관심이 휴전 연장 여부와 해상 통항 정상화에 쏠렸다면, 이번에는 미국 내 증산 가능성과 가격 안정 대응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실제 생산 확대가 얼마나 빠르게 가능할지, 그리고 시장 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아직 더 확인이 필요하다.
보스턴 한인 독자 입장에서는 당장 휘발유 가격, 항공권 가격, 일부 생활물가에 미칠 영향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 상승이 며칠 이상 이어질 경우 주유비와 항공 운임, 배송비 등에 시차를 두고 반영될 수 있다. 현재로서는 직접적인 안전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이지만, 중동 항로 불안과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길어지면 여름 여행 비용과 미국 내 물가 부담은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여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완화 속도, 그리고 미국 내 실제 증산 조치가 뒤따를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유가 상승 속에 미 행정부가 업계와 공급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