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O, 기내 보조배터리 1인 2개 기준…보스턴 출발 한국행은 항공사 규정도 확인해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2026년 3월 27일부터 승객이 기내에 가져갈 수 있는 보조배터리(파워뱅크)를 1인당 최대 2개로 제한하는 새 기준을 시행했다. ICAO는 또 보조배터리 자체를 비행 중 다시 충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다. 다만 보조배터리로 휴대기기를 충전하는 행위는 일률적인 금지로 단정하기보다, 사용을 피하도록 한 권고 취지로 읽히는 부분이 있어 항공사별 세부 규정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조치는 기내 리튬배터리 과열과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국제 안전 기준 정비의 연장선에 있다. ICAO 발표에 따르면 새 규정의 핵심은 보조배터리 개수 제한과 기내 재충전 금지다. 이와 별도로 미국에서는 기존에도 보조배터리를 위탁수하물에 넣을 수 없고, 기내에만 휴대해야 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일반적으로 100Wh 이하 예비 리튬이온 배터리는 허용하고, 101~160Wh 제품은 항공사 승인이 필요하며, 160Wh를 넘는 제품은 일반 승객 수하물로 반입할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보스턴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한인 유학생과 방문객에게 중요한 지점은 국제기준과 항공사 규정이 항상 같은 문장으로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ICAO 기준은 국제 민간항공의 공통 방향을 제시하지만, 실제 탑승 단계에서는 출발 공항 보안 규정과 각 항공사의 자체 정책이 함께 작동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예비 리튬배터리의 기내 사용과 충전을 엄격히 제한한다고 안내하고 있어, 같은 보조배터리라도 항공사에 따라 허용 범위가 더 좁을 수 있다.
특히 보스턴 출발 한국행은 직항보다 환승 여정이 많은 편이라 구간마다 항공사가 달라질 수 있다. 평소 노트북, 태블릿, 휴대전화용 보조배터리를 여러 개 챙기던 승객이라면 출발 전 개수와 용량, 반입 방식부터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미국 규정만 확인하고 출발했다가 실제 탑승 항공사의 자체 기준에서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변화는 여행 자체를 어렵게 만들기보다, 장거리 비행 중 리튬배터리 관련 사고 가능성을 낮추려는 안전 조치에 가깝다. 당장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필요한 것은 보조배터리를 기내에 들고 타는지 여부만이 아니라, 이용 항공사가 ICAO 기준을 어떻게 자사 정책에 반영했는지까지 함께 확인하는 일이다. 한국 방문이나 국제선 탑승을 앞두고 있다면 항공권 일정과 함께 배터리 규정도 출발 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