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선출…헌법 개정 논의에 대남 노선 제도화 여부 주목
북한이 3월 22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에서 김정은을 국무위원장으로 다시 선출했다고 23일 관영매체를 통해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가기구 인선과 함께 사회주의 헌법의 개정·보완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재선출 자체는 북한 권력 구조를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회의는 지난달 노동당 제9차 대회 이후 처음 열린 최고인민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당에서 정한 방향을 법과 국가기구 체계로 공식화하는 성격이 강해, 이번 논의가 향후 대남 노선을 제도적으로 어떻게 반영할지 관심이 모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최고지도부 인선도 함께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새 국무위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통일부는 그 배경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이 변화만으로 곧바로 김여정의 영향력 약화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함께 나온다.
북한은 최근 남북관계를 기존의 통일 지향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방향을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이 함께 다뤄진 만큼, 이런 기조가 실제 헌법 문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개정 헌법의 구체적 표현까지 확인되지는 않았다.
보스턴의 한인 유학생, 연구자, 교민 사회에는 한반도 정세 변화가 늘 관심 사안이지만, 이번 소식은 아직 제도 정비의 방향이 논의·공표된 단계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따라서 현시점에서는 긴장감을 과장하기보다, 북한이 공개할 후속 헌법 내용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 및 미국 정부의 공식 평가를 구분해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은 김정은이 다시 국무위원장에 올랐고,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헌법 개정과 국가 지도부 재편을 함께 다뤘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개정 헌법의 구체적 문구가 공개되는지, 그리고 북한의 대남 규정이 법제도 차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정리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