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레트, 사우스보스턴에 새 글로벌 본사·기술혁신센터 추진…약 10억달러 투자로 보스턴 거점 유지
P&G 길레트가 사우스보스턴 232 A Street 부지를 새 글로벌 본사와 기술혁신센터 부지로 매입해 약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결정으로 보스턴 본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연구개발과 상업 기능을 새 부지에 재배치하고, 제조 기능은 앤도버 확장 공장으로 단계적으로 옮기는 운영 구조를 공식화했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새 부지는 이미 약 32만4,315제곱피트 규모 연구개발 시설로 인허가를 받은 상태다. 길레트는 이곳을 ‘Grooming Headquarters and Technical Innovation Center’로 조성할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포트포인트 채널을 따라 1.5에이커 규모의 공개형 수변 공간, 보행로, 자전거 인프라, 하버워크 개선 등이 포함됐다.
길레트는 이번 투자가 보스턴에서 진행한 자사 투자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회사와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한 사옥 이전보다는 기능 재배치에 가깝다. 사우스보스턴에는 본사와 연구개발, 상업 운영 기능을 남기고, 블레이드·면도기 생산과 포장, 일부 직접소비자 물류 기능은 앤도버의 새 20만제곱피트 규모 생산시설로 옮긴다. 길레트는 매사추세츠 전체 투자 규모가 약 1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도 설명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보스턴 시내에 수백 개 규모의 고기술 연구개발 일자리를 유지하고, 제조 관련 인력은 앤도버로 재편하는 구조가 제시됐다. 보스턴시와 매사추세츠주는 이번 계획이 도시 내 연구개발 기능 유지와 주 내 제조 투자 확대를 함께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확인되는 사실은 세 가지다. 첫째, 길레트는 본사 기능을 보스턴에 남기기로 했다. 둘째, 연구개발과 상업 운영은 사우스보스턴 신설 거점으로, 제조는 앤도버 확장 시설로 나누는 이원화 모델을 채택했다. 셋째, 기존 31에이커 사우스보스턴 캠퍼스의 장기 재개발 계획은 별도로 계속 추진된다.
그 밖의 의미 해석은 아직은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투자가 보스턴의 장기적 기업 입지 전략이나 지역 일자리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향후 설계, 공사, 조직 재배치 일정과 실제 집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만 놓고 보면, 길레트가 보스턴을 글로벌 본사와 제품 혁신 기능의 핵심 거점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향은 분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