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시 첫 흑인 주민 기대수명 보고서 공개…2013~2024 격차 3.3년에서 6.6년으로 확대
보스턴시와 보스턴공중보건위원회(BPHC)가 흑인 주민의 기대수명을 별도로 분석한 첫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24년까지 보스턴 흑인 주민과 다른 주민 간 기대수명 격차는 3.3년에서 6.6년으로 확대됐다. 2022~2024년 기준 흑인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80.1년으로 다른 여성보다 6.4년 낮았고, 흑인 남성은 71.8년으로 다른 남성보다 9.3년 낮았다. 시와 BPHC는 대응 조치로 흑인 남성 건강 개선 단체 지원에 100만달러, 다나-파버 암연구소와의 암 예방·치료 협력에 100만달러를 각각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BPHC의 ‘Live Long and Well’ 의제에 포함된 건강 형평성 분석의 첫 결과다. 보고서는 2024년 기준 보스턴 전체 기대수명이 82.2년인 반면, 흑인 주민 기대수명은 76.2년에 머물렀다고 제시했다. 격차의 주요 배경으로는 65세 이전 조기 사망이 꼽혔다. 보고서는 흑인 주민의 조기 사망을 이끄는 주요 원인으로 비의도적 약물 과다복용, 암, 심대사질환(심장질환·뇌졸중·당뇨 등)을 제시했고, 흑인 남성의 경우 살인이 주요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또 별도의 추가 조치가 없을 경우 이 격차가 2035년에도 약 6년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스턴 시의회도 관련 결의안을 채택해 흑인 공동체의 건강 격차 해소 노력에 대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번 발표는 보스턴 보건정책이 의료 서비스 자체뿐 아니라 주거, 소득, 식품 접근성, 지역 안전 등 건강에 영향을 주는 생활 여건까지 함께 다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학생과 한인 거주민에게도 시의 공공보건 정책이 특정 질환 치료를 넘어 예방, 조기검진, 지역 기반 지원 체계와 연결되는 방식으로 설계되고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변화다. 다만 향후 어떤 기관과 프로그램이 실제 지원 대상이 되는지는 이후 예산 집행과 시행 계획에서 구체화될 사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