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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89% 반등…반도체주 중심 회복에 변동성은 지속

작성자: Emily Choi · 08/20/26

한국 증시가 전날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하며 큰 폭으로 반등했다. 8월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1.41포인트(5.89%) 오른 6,852.58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프로그램 매수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반등의 중심에는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주주환원 발표가 있었다. 회사 이사회는 4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8월 20일부터 약 3개월 동안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발생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과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지출한 뒤 남는 현금을 뜻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12.73%, 삼성전자는 9.49% 상승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천228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다소 진정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힘을 보탰다.

하루 전인 19일에는 흐름이 정반대였다. 코스피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지연 우려가 겹치며 398.66포인트(5.80%) 내린 6,471.17로 마감했다. 당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7.82%, 9.75% 하락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도 지수에 부담을 줬다.

이틀 사이 급락과 급등이 이어진 것은 한국 증시가 대형 반도체주의 움직임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를 다시 보여준다. 두 종목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개별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이나 미국의 금리·AI 투자 전망 변화가 시장 전체의 등락으로 빠르게 이어질 수 있다.

보스턴 지역 한인 가운데 한국 주식이나 한국 관련 펀드, 퇴직연금 계좌를 보유한 경우에는 지수 상승률만 보기보다 보유 자산이 반도체 종목에 얼마나 집중돼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한국 기업 관련 증권은 서울과 뉴욕의 거래시간 차이, 환율, 현지 시장 수급에 따라 한국 종가와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

이번 반등은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줬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일정대로 진행되는지, 미국 장기금리가 안정되는지,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는지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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