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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년 고용 감소 절반, AI 노출 높은 두 업종에 집중

작성자: Emily Choi · 08/17/26

한국의 청년 고용 감소가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7월 고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29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1천 명 이상 줄었으며 두 업종의 감소분이 전체의 51.3%를 차지했다.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통신, 디지털 출판 등이 포함된 정보통신업으로, 청년 취업자가 7만4,517명 줄었다. 법률·회계·기업 자문·과학기술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2만3,640명이 감소했다. 청년 고용 부진이 제조업과 대면 서비스업을 넘어 사무·전문직의 초급 단계에서도 두드러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생성형 AI가 기초 코딩과 자료 조사, 문서 작성처럼 신입 직원이 주로 담당해 온 업무를 보조하거나 일부 자동화하면서 기업의 인력 운용과 채용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통계만으로 감소 원인을 AI로 단정할 수는 없다. 청년 인구 감소와 경기 흐름,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채용 확대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 가입자 자료를 활용한 연구에서 최근 3년간 감소한 청년 일자리 21만1천 개 가운데 20만8천 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산업에 속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AI가 사람의 역량을 보완하기 쉬운 업종에서는 청년 고용 감소가 상대적으로 작았다고 밝혔다. AI 노출 정도만이 아니라 기술이 기존 업무를 대체하는지, 근로자의 판단과 전문성을 보완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분석도 고용 형태와 AI 유형을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OECD는 2018∼2023년 고용보험 자료를 바탕으로, 이른바 ‘전통적 AI’ 노출과 정규·상용직 고용 증가율 사이의 부정적 연관성이 39세 이하 근로자에게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정규·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것이며, 비정규직 등 비표준 고용 형태에서는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청년층과 임시직 근로자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더 취약하다고 일반화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OECD는 생성형 AI 노출에서는 동일한 고용 감소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구분했다.

보스턴 지역의 한인 유학생과 취업 준비생에게도 이는 한국에만 국한된 흐름은 아니다. 대학과 연구기관, 바이오·기술기업이 밀집한 보스턴에서도 AI 활용 확대로 초급 업무의 구성과 채용 기준이 바뀔 수 있다. 한국 취업이나 귀국을 고려한다면 채용 인원뿐 아니라 희망 직무에서 어떤 업무가 자동화되고, 어떤 전문지식과 대인·판단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통계는 청년 고용 감소와 AI 노출 업종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AI가 감소분을 직접 초래했다는 인과관계까지 입증하지는 않는다. 앞으로 업종별 신규 채용과 임금, 근속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동을 함께 추적해야 이번 변화가 경기상의 일시적 현상인지 장기적인 채용 구조 재편인지 더 분명히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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