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490원대, 보스턴 한인 가정 송금 비용 주목
한국시간 5월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90.0원까지 올랐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주간 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1,490원대 진입은 4월 13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번 환율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 국제유가 상승,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순매도 흐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졌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도 함께 올랐다. 달러인덱스 역시 상승해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한국 금융시장에서도 변동성이 커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 하락해 7,643.15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연합뉴스와 서울경제 집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0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일부 보도는 집계 범위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6조 원대로 전했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흐름은 공통적이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환율은 금융시장 숫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학비나 생활비를 보내는 유학생 가정은 같은 달러 금액을 마련하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할 수 있다. 한국 소득이나 예금을 달러로 바꿔 미국 생활비에 쓰는 교민, 여름 한국 방문을 앞두고 항공권과 체류비를 계산하는 가정도 환율 변동을 체감할 수 있다.
다만 환율은 하루 움직임만으로 방향을 단정하기 어렵다. 국제유가, 미국 금리 전망, 한국 수출 흐름, 외국인 투자자금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중동 정세와 유가, 달러 강세 여부, 한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흐름을 차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실제 송금이나 환전 때는 시장 종가와 은행·송금업체의 적용 환율, 수수료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