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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르무즈 우회 원유·나프타 확보…연말까지 대체 공급선 물량 발표

작성자: Emily Choi · 04/15/26

한국 정부는 4월 15일 연말까지 원유 2억7천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 톤을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대체 공급선에서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전쟁 장기화로 해상 운송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정부는 이번 물량이 국내 에너지 수급의 급격한 불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물량이 카자흐스탄,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등과의 협의를 통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에서 원유 1천800만 배럴, 오만에서 원유 약 5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160만 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5월 중 원유 5천만 배럴, 이후 연말까지 추가 2억 배럴의 우선 공급 약속을 받았다. 로이터와 연합뉴스도 같은 날 이 같은 수치와 공급 구조를 전했다.

정부는 특히 이번에 확보한 원유와 나프타가 호르무즈 봉쇄와 무관한 경로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 물량은 홍해 인근 대체 항만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설명됐고, 한국은 사우디·오만 등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바깥 저장시설과 우회 인프라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주목되는 이유는 한국의 중동 의존도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정부와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원유 수입의 61%, 나프타 수입의 54%를 호르무즈 해협 경유 물량에 의존했다. 정부는 이번에 확보한 원유가 지난해 사용량 기준으로 3개월 이상, 나프타는 약 1개월 분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로 쓰인다. 플라스틱과 포장재, 각종 생활용품과 산업재 생산에 연결되는 만큼, 정부가 원유와 함께 나프타 확보를 별도로 발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만 이번 발표만으로 국내외 물가, 항공요금, 해운비, 소비재 가격 변화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런 부분은 국제 유가와 환율, 실제 선적 일정, 운송 여건 같은 여러 변수의 영향을 함께 받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한인 독자에게 이번 소식은 한국의 에너지 수급 리스크가 어느 정도 완화됐는지를 보여주는 공식 발표로 볼 수 있다. 한국 정부가 단기 수급 불안을 줄이기 위해 어떤 경로와 국가를 통해 물량을 확보했는지 확인됐다는 점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을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중동 해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연말까지 사용할 원유와 나프타 일부를 우회 경로로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앞으로는 이 물량이 계획대로 선적·도입되는지, 그리고 정부가 언급한 저장시설·우회 인프라 협력이 실제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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