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국가들, 유엔서 이란 공격 공동 규탄…“민간 인프라 공격 중단해야”
걸프 국가들이 3월 25일 제네바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토론에서 이란의 공항·에너지 시설 공격을 공동 규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도 같은 날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은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들은 이날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자국의 공항, 에너지 기반시설, 민간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는 문안을 합의로 채택했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에게 상황을 계속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 볼커 튀르크는 별도 성명에서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은 중단돼야 하며, 의도적인 공격이라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자국의 공격이 앞선 미·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대응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란 대표부는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민간인 1,5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치는 현재까지 독립적으로 검증됐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논의가 주목되는 이유는 분쟁의 초점이 군사 충돌 자체를 넘어 걸프 지역의 민간 기반시설과 국제 에너지 흐름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는 휴전 협상, 호르무즈 해협 통항, 미군 추가 배치가 주요 변수로 거론됐지만, 이번 유엔 논의에서는 공항·정유시설·전력망 같은 생활 인프라가 직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식 의제로 다뤄졌다. 걸프 국가들의 집단 규탄도 개별 피해 호소를 넘어 지역 공동 대응의 성격이 더 강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실로 확인된 생활 관련 변수도 있다. 미 국무부는 3월 22일 전 세계 미국인을 상대로 ‘주의 강화’ 경보를 내며, 특히 중동 지역에서 영공 통제와 항공편 차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불안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와 물류, 항공 운항에 추가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다만 보스턴 거주 한인 유학생·거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직접 확인된 사실보다 지역 독자를 위한 해설의 영역에 가깝다. 지금 단계에서는 일상 변화가 바로 나타났다고 보긴 어렵지만, 중동 경유 항공편 일정, 유가 변동에 따른 생활물가 부담, 미국 정부의 추가 안전경보 여부는 계속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위에서 이번 사안의 핵심 변화는 전선이 새로 크게 확대됐다기보다, 걸프 국가들의 집단 외교 대응과 유엔의 경고 수위가 한 단계 높아졌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후속 감시·조사 논의가 실제 조치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민간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이 더 늘어나는지가 다음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