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상 수색구조훈련, 약 9년 만에 재개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2026년 6월 7일 해상 수색·구조훈련 SAREX를 실시했습니다. 양국이 이 훈련을 함께 진행한 것은 2017년 10차 훈련 이후 처음으로, 약 9년 만의 재개입니다.
한국 해군은 이번 훈련이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진행됐다고 밝혔고,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본 고토열도 서쪽 수역을 훈련 해역으로 공지했습니다. 참여 전력은 한국 해군의 4,900톤급 상륙함 천자봉함, 일본 해상자위대의 7,250톤급 이지스 구축함 콩고함, 일본 SH-60K 해상작전헬기입니다.
SAREX는 해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양국 함정이 연락 체계를 확인하고 수색·구조 절차를 맞춰보는 훈련입니다. 1999년 시작돼 격년으로 진행돼 왔지만, 2018년 말 일본 초계기 저공비행 여부와 한국 함정의 레이더 조사 여부를 둘러싼 갈등 이후 한일 방위 교류가 위축되면서 중단됐습니다.
이번 재개는 군사적 긴장 고조라기보다 인도적·실무적 협력 복원의 성격이 큽니다. 양국 국방장관은 올해 1월 방위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고,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 계기 회담에서 6월 중 한일 인도적 수색·구조훈련을 실시하기로 확인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한일 방위 협력과 한미일 협력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번 소식은 당장 항공권, 비자, 여행 절차가 바뀌는 사안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가족 방문, 연구 교류, 출장, 유학 일정을 가진 독자들에게는 동북아 안보 협력의 흐름을 이해하는 배경 정보가 됩니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 모두의 핵심 동맹국이라는 점에서, 한일 방위 교류 재개는 워싱턴의 인도·태평양 정책과도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 차례 훈련 재개가 과거사, 영토, 안보 현안의 해소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이 훈련이 정례적으로 이어질지, 양국 국방 당국 간 교류가 어느 범위까지 확대될지가 관건입니다. 현재로서는 공식 발표와 후속 일정을 차분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