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 Hondius 한타바이러스 사례, 미국 내 위험은 낮게 평가
대서양을 운항하던 네덜란드 선적 크루즈선 MV Hondius에서 한타바이러스의 일종인 안데스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미국 보건당국도 귀국 승객 관찰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월 12일 기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 확인된 감염 사례는 없으며, 미국 일반 대중과 여행자에 대한 전반적 위험은 매우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월 2일 이 선박에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 집단 사례를 통보받았습니다. CDC에 따르면 MV Hondius에는 승객 86명과 승무원 61명 등 모두 147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23개국 출신이었습니다. 선박은 4월 1일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를 출발해 남대서양, 남극 인근, 사우스조지아섬, 트리스탄다쿠냐, 세인트헬레나, 어센션섬 등을 거쳤습니다.
WHO는 5월 12일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11건의 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9건은 안데스 바이러스로 확인됐으며 2건은 추정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는 3명이며, 모든 사례는 선박 승객 또는 승무원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WHO는 현재 더 큰 유행이 시작됐다는 신호는 없다고 설명하면서도, 잠복기가 길 수 있어 각국이 귀국 승객을 계속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CDC는 국무부와 함께 미국인 승객의 귀국을 지원했습니다. HHS는 귀국자들이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 산하 특수 병원체 대응 시설과 애틀랜타 에모리대 병원 등에서 평가와 관찰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인 15명이 네브래스카의 국립 격리시설에서 관찰을 받고 있고, 1명은 초기 검사 결과가 엇갈려 별도 생물격리 시설에서 재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2명은 에모리대 병원에서 관찰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 소변, 침 등에 노출될 때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안데스 바이러스는 한타바이러스 중 사람 간 전파가 보고된 유형이지만, CDC는 이런 전파가 드물고 대체로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하고 장시간 접촉한 경우에 제한된다고 설명합니다. CDC는 증상이 노출 뒤 4일에서 42일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 이 소식은 당장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기보다, 여름 여행과 해외 이동 때 공식 보건 정보를 확인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에 가깝습니다. 로건공항을 이용해 한국, 유럽, 남미로 이동하거나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는 가정이라면 여행 전 CDC와 WHO의 여행·질병 정보를 확인하고, 귀국 뒤 발열, 근육통, 기침,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에 최근 여행 이력을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확인된 범위에서는 보스턴 지역이나 한국행 항공편과 직접 연결된 위험 신호는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는 재검사 결과, 추가 증상자 발생 여부, 그리고 WHO가 권고한 관찰 기간인 6월 21일까지 각국 보건당국의 새 발표가 핵심입니다. 여행 일정을 과도하게 불안해하기보다는, 공식 보건기관과 여행사의 안전 안내를 차분히 확인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