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작전 보류에 한국 참여 검토도 중단
한국 대통령실은 5월 6일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송 작전인 ‘Project Freedom’이 일시 보류되면서, 한국의 참여 여부를 현 단계에서 더 검토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미국이 해협 통항 회복을 위해 작전을 시작한 직후 방향을 조정하면서, 한국 정부도 신중한 관망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 중앙사령부는 앞서 5월 3일 발표에서 5월 4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의 항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해상 원유 거래의 약 4분의 1이 지나가는 주요 통로이며, 연료와 비료 관련 물류에도 중요한 길목이다. 미국 국방 당국은 이 작전이 상선 보호를 위한 방어적이고 일시적인 임무라고 설명했지만, 중동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맹국 참여 여부는 외교·안보적으로 민감한 사안이 됐다.
한국 정부가 조심스럽게 접근한 배경에는 에너지 수입, 해운 안전, 한미동맹이라는 세 가지 문제가 함께 놓여 있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해상 물류가 흔들릴 경우 원유 가격, 운임, 수입 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작전을 일시 보류한 만큼, 당장 한국의 군사적 참여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도 이번 사안은 먼 지역의 군사 뉴스로만 보기 어렵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불안이 길어질 경우 미국 내 휘발유 가격, 항공권, 국제 배송비, 한국에서 들어오는 식품과 생활용품 가격에 간접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유학생과 장기 체류자에게는 여행 일정, 항공료, 생활비 흐름을 살필 때 함께 참고할 만한 변수다.
대통령실은 또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한국 선사 HMM 운항 선박 ‘나무호’와 관련해, 현재까지 공격을 뒷받침할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공격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정부는 확인된 정보에 근거해 원인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핵심은 미국의 Project Freedom이 일시 보류됐고, 이에 따라 한국의 참여 검토도 멈췄다는 점이다. 앞으로는 미국과 이란 관련 협의가 실제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안정적으로 회복되는지, 그리고 나무호 사고 원인 조사와 에너지·해운 시장 흐름이 어떻게 정리되는지가 주요 관찰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