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HMM 나무호 폭발·화재…원인 조사 중
한국 정부는 한국시간 5월 4일 오후 8시 40분쯤, 미 동부시간으로는 5월 4일 오전 7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안쪽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한국 선사 운용 선박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선박은 HMM이 운용하는 파나마 국적 화물선 ‘HMM 나무’호로, 한국 국적 선원 6명과 외국 국적 선원 18명 등 모두 24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는 폭발과 화재의 원인,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으며 피격 여부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MM 측은 기관실 좌현 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현재 단계에서 분명한 사실은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고, 승선자 24명 가운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원인은 조사 중’이라는 점입니다.
미국 쪽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선박들을 향해 발포했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선박 보호 임무에 참여할 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관련 움직임을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 정부의 공식 판단은 아직 조사 단계에 머물러 있어, 공격 주체나 사고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천연가스, 비료 등 주요 상품이 오가는 핵심 해상 통로입니다. 미 에너지정보청은 2025년 상반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원유와 석유제품이 하루 평균 약 2,090만 배럴로, 전 세계 석유 액체연료 소비의 약 20%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처럼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이 지역의 운항 차질이 원유 도입 비용, 물류비, 기업 생산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스턴 한인 독자에게도 이 사안은 먼 지역의 군사 뉴스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제 유가와 운송비가 흔들리면 미국 내 휘발유 가격, 겨울철 난방비, 항공권, 한국발 해상 운송과 이사 화물 비용에 시간이 지나며 반영될 수 있습니다. 유학생과 거주민 입장에서는 당장 생활비가 바뀐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한국 왕래 일정이나 배송·이사 계획이 있는 경우 항공·물류 시장 반응을 차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한국 정부의 피격 여부 조사 결과, 선원 안전 조치, 미국의 프로젝트 프리덤 운용 방식, 호르무즈 해협의 상업 선박 운항 정상화 여부가 주요 관전점입니다. 확인된 사실과 공식 발표를 기준으로 상황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