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에너지부, 5MW급 마이크로원자로 ‘첫 공중 수송’…신속 배치 원자력 실험, 무엇이 달라졌나
미국 국방부(DoD)와 에너지부(DOE)가 5메가와트(MW)급 마이크로원자로를 군용 수송기 C-17에 실어 캘리포니아에서 유타로 공중 수송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번 운송이 2026년 2월 16일 진행됐고, 캘리포니아의 March Air Reserve Base에서 유타의 Hill Air Force Base로 옮겼다고 전했습니다. 장비는 연료를 장전하지 않은 상태로 운송됐으며, 캘리포니아 기반 기업 Valar Atomics가 개발한 ‘Ward’ 마이크로원자로(보도에 따라 Ward microreactor 또는 Ward250로 표기)가 대상으로 거론됐습니다(로이터·AP 보도).
AP는 이 비행이 약 700마일 거리에서 이뤄졌고, 군과 민간에서 “빠르게 배치 가능한 원자력”의 가능성을 보여주려는 상징적 시도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력 수요가 AI·데이터센터 확대로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원자력을 ‘안정적 전력원’으로 다시 밀어올리는 흐름과도 연결돼 있다는 설명입니다(AP).
이번 운송이 주목받는 핵심은 ‘원자로를 어디로, 어떤 절차로 시험·가동 단계에 올릴 것인가’입니다. 로이터는 Ward 마이크로원자로가 유타에서 시험을 거쳐 2026년 7월부터 100킬로와트(kW) 수준의 저출력 운전을 시작하고, 이후 단계적으로 출력을 높여 2028년 완전 출력(최대 5MW)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세계원자력뉴스(WNN)는 해당 장비가 향후 유타 San Rafael Energy Lab(USREL)에서 시험·평가될 계획이며, 원자로 연료는 별도로 네바다의 Nevada National Security Site에서 운송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용어를 구분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계(criticality)’는 연쇄 핵분열 반응이 자체적으로 유지되는 물리적 상태를 의미하고, ‘가동(운전 시작)’이나 ‘출력 단계 확대(저출력→정격출력)’는 운전 계획의 시간표에 해당합니다. 백악관이 2025년 5월 공개한 행정명령(및 관련 문서)에서는 DOE 권한 절차를 활용해 일정 기한 내 “시험 원자로를 건설·운전하고 임계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 장비(예: Ward)의 ‘임계 달성 시점’이 곧바로 ‘완전 출력’이나 ‘상용 전력 공급’ 시점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로이터가 전한 계획처럼 저출력 시험 운전과 수년 단위의 출력 확대 일정이 별도로 존재합니다(백악관·로이터).
한편, ‘신속 배치’ 기조가 강화될수록 안전성·경제성·사용후핵연료(폐기물) 관리와 같은 쟁점도 동시에 커질 수 있습니다. AP와 로이터는 비용 대비 효율, 규제·안전 기준의 구체화, 폐기물 처리 및 장기 관리 계획 등을 둘러싼 비판과 우려가 함께 제기된다고 전했습니다(AP·로이터).
보스턴 한인 독자 관점에서의 연결고리는 주로 두 갈래입니다.
[분석/전망] ① 전기요금·에너지 시장: 뉴잉글랜드는 겨울철 난방과 전기요금 변동에 민감하지만, 이번 공중 수송 같은 ‘실증 이벤트’가 단기 요금에 직접 반영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요금 변화는 연료 가격, 지역 전력시장 구조, 송전망 제약, 규제기관 판단과 주민 수용성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동합니다. 다만 연방 차원에서 소형 원자로를 데이터센터·군 시설 전력원으로 거론하는 흐름이 커질수록, 중장기적으로는 규제·안전 표준, 연료·부품 공급망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습니다(로이터·AP).
[분석/전망] ② 진로·연구 기회: 보스턴 일대는 대학·연구기관·스타트업이 밀집해 있어 에너지 전환, 전력망, 원자력 안전·재료·제조 분야 인력 수요가 ‘정책·투자 흐름’과 맞물려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원자로는 운송·설치·운영·방사선 안전·규제 대응이 함께 얽혀, 공학(원자로·재료·기계·전기), 보건물리/방사선 안전, 정책/규제 등 다양한 트랙에서 프로젝트가 늘어날 여지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가능성’의 영역이며, 실제 채용·연구 확대는 예산과 인허가 진척, 실증 성과에 좌우됩니다.
독자 확인 포인트(정보 점검용)
- 유학생/취업 준비생: 관심 분야가 맞는다면 ‘저출력 시험 운전(2026년 7월 시작)→단계적 출력 확대(완전 출력 목표 연도)’처럼 단계가 구분된 로드맵을 기준으로, 연구실·프로젝트가 어느 단계(설계/제조/시험/안전/규제)에 집중하는지 확인해 두는 것이 현실적입니다(로이터).
- 교민 가정: ‘원자력 확대’ 논의는 단기 생활비 변동보다 정책·전력시장 구조 변화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거 계약에서 난방 방식과 유틸리티 포함 범위(전기·가스·온수)를 평소처럼 점검하는 정도가 가장 직접적인 관리 포인트입니다.
- 지역사회: 향후 관련 이슈가 지역 의제로 떠오를 경우, ‘운송·보관·안전 기준’과 ‘사용후핵연료 처리 계획’이 어떤 문서와 절차로 제시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핵심입니다(AP·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