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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출신 창업자 드루 바글리노의 Heron Power, 1억4000만달러 Series B…AI 데이터센터 전력 병목 ‘고체변압기’로 겨냥

작성자: Daniel Lee · 02/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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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전력 인프라’까지 투자 전선을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서 약 18년간 커리어를 보낸 드루 바글리노(Drew Baglino)가 2025년 설립한 전력전자 스타트업 Heron Power는 2월 18일(미국시간) 1억4000만달러 규모의 Series B 투자 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a16z(Andreessen Horowitz) American Dynamism Fund와 Breakthrough Energy Ventures가 공동 주도했으며, Capricorn Investment Group, Energy Impact Partners, Valor Atreides AI Fund, Gigascale Capital 등이 참여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미국 내 자동화 제조시설을 구축해 연 40GW(기가와트) 수준 생산능력을 목표로 ‘Heron Link’(고체변압기 기반 전력변환 장비)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무엇을 만들고, 왜 데이터센터가 관심을 가지나

Heron Power가 내세우는 핵심은 ‘변압·전력변환의 소형화(고밀도)와 모듈화’다. 기존 철심(iron-core) 변압기 중심의 장비 체인은 크기·중량·열 관리·현장 설치/증설 속도 측면에서 제약이 생길 수 있고, 데이터센터가 원하는 전력 아키텍처(예: 더 높은 전압의 DC 배전 등)가 확산될수록 병목이 커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Heron Link는 중전압(예: 34.5kV AC)을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DC 전원(예: 800V DC)으로 변환하는 ‘고체변압기(solid-state transformer)’ 접근을 전면에 둔다. 회사가 공개한 제품 설명에는 전력변환과 함께 전력 품질(리플) 안정화, 순간적 전력 변동 구간에서의 ‘ride-through(버팀) 지원’ 같은 기능을 통합해 기존 저전압 단계 장비(일부 변압·배전·UPS 구성요소 등)를 줄이는 방향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런 통합 효과는 현장 설계·인증·운영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실제 도입은 파일럿과 단계적 확장이 일반적이다.

수요 신호: “주문(또는 구매 의향)이 먼저 붙었다”

투자 유치 배경에는 ‘잠재 고객 수요’가 크게 작용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TechCrunch는 고객들이 40GW 이상 규모의 구매 의향을 보였다고 전했고, Canary Media는 Heron Power가 50GW 수준의 주문(또는 주문에 준하는 수요)을 언급하면서 다수 고객과 기술 협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측 계획대로라면 2027년 초 파일럿 생산을 시작한 뒤 이후 수년간 생산을 확대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보스턴 한인 독자 관점 체크포인트 3가지

  1. 커리어/채용(엔지니어·PM) ‘AI=모델·클라우드’만 보기는 좁아지고 있다. 전력전자(파워일렉트로닉스), 반도체(특히 SiC/GaN), 공장 자동화, 전력시스템, 신뢰성/품질, 현장 커미셔닝(commissioning) 역량이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묶여서 수요가 커질 수 있다.

  2. 스타트업/벤처(현실적 리스크 포함) AI 붐의 수혜가 전력·냉각·배전·부품 공급망 같은 ‘물리적 병목’ 해결 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이 보인다. 다만 제조시설 구축, 인증(규격/안전), 현장 설치와 운영 검증은 소프트웨어보다 사이클이 길다. 납기·품질·AS 체계가 곧 경쟁력이고, 자금 소진 속도(캐시번) 관리가 더 중요해진다.

  3. 기업 IT/인프라(도입 전략) 전력 아키텍처가 바뀌면 장비 표준(고전압 DC 등), 운영 방식(모듈 교체·예비품 전략), 공급사 전략(장기 공급 계약·멀티벤더)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장비 한 번 갈아끼우기’가 아니라, 설계·조달·운영을 함께 바꾸는 프로젝트로 보는 편이 안전하다.

실행 체크리스트(단계별)

  1. 취업 준비(엔지니어/PM)
  • 내 경험을 “데이터센터 확장 문제”로 번역: 전력전자/배전/UPS·배터리/열관리/제조 자동화 성과를 ‘전력 밀도·가동률·설치 기간·고장 대응’ 지표로 재정리
  • 포트폴리오 키워드 정렬: MV(중전압)–LV/DC 변환, 전력 품질, 보호계전/안전, 공장·현장(DFM/DFX, FAT/SAT) 경험을 구체 사례로 준비
  • 인터뷰 대비: “규격·인증·현장 설치 리스크를 어떻게 줄였나”를 한 장짜리 사례로 정리
  1. 스타트업 창업/운영
  • Go-to-market을 ‘현장 일정’ 기준으로: 납기(lead time)·인증·설치·유지보수까지 포함해 수익 인식 타이밍을 보수적으로 설계
  • 파일럿 설계: 성공 기준(효율·가동률·고장률·교체 시간)과 실패 시 롤백 플랜(기존 장비로의 우회)을 문서로 확정
  • 공급망 리스크: 핵심 부품 단일 의존(특정 반도체/자성부품/제조 공정) 여부와 대체 조달 전략을 선제적으로 준비
  1. 기업 구매/파트너십(데이터센터 운영사·대기업)
  • 도입은 ‘파일럿→단계 확장’ 전제: 전력 장비는 테스트 범위와 운영 조건(부하 패턴, 전력 품질) 정의가 성패를 좌우
  • 장애 대응 시나리오 점검: MTTR(복구 시간), 예비품, 유지보수 SLA, 현장 교체 절차를 계약 단계에서 구체화
  • 장기 조달 전략: 단일 벤더 락인 방지(멀티벤더 설계 가능성), 향후 표준 변화(전압/랙 설계)까지 고려

AI 산업의 확장은 GPU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기와 공장이 따라붙는 순간부터 기술 경쟁은 인프라 경쟁이 된다. Heron Power의 이번 자금 조달은 그 흐름이 ‘전력 변환 장비’ 같은 하드웨어 병목으로 본격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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